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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하 노동운동의 역사와 교훈

{이 글은 <3.1운동 100주년, 원산총파업 90주년 기념토론 – 일제하 노동운동의 역사와 교훈> 발제문을 조금 수정·보완한 글이다.}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은 <1984>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래를 누가 지배할 것인가라는 사활적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과거의 역사를 지배하기 위한 ‘기억의 전쟁’은 첨예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는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친일 전통 =… Continue reading 일제하 노동운동의 역사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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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노동자의 눈으로 역사를 보라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조지 오웰은 <1984>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래를 누가 지배할 것인가라는 사활적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과거의 역사를 지배하기 위한 ‘기억의 전쟁’은 첨예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는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친일 전통 = 자유한국당’, ‘항일 전통 = 민주당’의 이미지를 퍼뜨려 지지기반을 강화하고, 이를 발판으로 노동자들을 더 강하게 공격하려 한다.… Continue reading 3.1운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노동자의 눈으로 역사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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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높이 날았던 독수리, 로자 룩셈부르크

2019년 1월 15일은 로자 룩셈부르크라는 뛰어난 혁명가가 살해된 지 꼭 100년이 되는 날이다. 기회주의에 맞서 투쟁하다 독일 사민당의 핵심 지도자였던 베른슈타인은 자본주의는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고 노동자계급의 혁명을 통해 무너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던 마르크스의 내용을 교묘하게 수정했다. 그는 자본주의가 위기를 극복하고 있고, 의회진출이라는 평화로운 방법으로도 사회주의로 이행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로자는 「사회개량이냐 혁명이냐?」는 글을 통해… Continue reading 누구보다 높이 날았던 독수리, 로자 룩셈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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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전] 1929년 1-4월 원산총파업이 보여준 노동자계급의 단결력

“고다마를 해임하라!” 시내를 한가득 메운 문평제유공장[라이징 선(Rising Sun)] 노동자들은 저마다 주먹을 추켜올리고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지나가던 사람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던지고 박수를 치며 노동자들을 응원했다. 노동자들은 그런 이들을 놓치지 않고 재빠른 손으로 유인물을 나눠주었다. 손으로 써서 등사한 유인물에는 고다마의 해임을 비롯한 다섯 가지의 요구사항이 쓰여 있었다. 고다마는 문평제유공장의 일본인 관리자로서 조선 노동자들에게 구타와 욕지거리를… Continue reading [90년 전] 1929년 1-4월 원산총파업이 보여준 노동자계급의 단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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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운명을 좌우한 1918 독일혁명 ②

독일혁명의 전개과정 1918년 11월 혁명으로 독일 왕정은 무너졌다. ‘사회주의’를 자처하는 ‘혁명정부’가 권력을 잡았지만, 이 정부는 혁명의 허울을 쓴 가짜였다. 1차 대전이 터지기 전까지는 전쟁 반대를 외치다가 전쟁이 터지자마자 조국 방어를 내건 사회민주당이 이 정부를 이끌었다. 신임 총리 에베르트는 취임한 지 24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최고사령관과 구 장교계급을 위해 군대를 계속 통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독일 전역에서 러시아 소비에트에… Continue reading 세계의 운명을 좌우한 1918 독일혁명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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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운명을 좌우한 1918 독일혁명 ①

올해는 독일혁명 100주년이다. 독일혁명은 비록 실패했지만 노동자혁명이 러시아만의 특수한 현상이 아니라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일어날 수밖에 없는 보편적 현상이라는 점을 보여주었다. 또한 노동자계급의 거대한 잠재력과 함께 이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정확히 보여주었다. 전쟁에 대한 열광에서 전쟁에 대한 혐오로 1914년 8월 1차 대전이 터지기 직전까지 “계급의식적인 독일 노동자계급이 전쟁광들의 음모에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고 선언했던… Continue reading 세계의 운명을 좌우한 1918 독일혁명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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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9월] 1999년 한라중공업 점거파업 — 대량해고에 맞서 72일간 공장을 멈춰 세우다

한라중공업(현 현대삼호중공업)은 IMF 경제위기가 불어닥쳤던 1997년에 부도에 이르렀다. 그러자 회사는 97년 11월에 1차, 98년 3월에 2차 희망퇴직을 밀어붙였다. 98년 1월 22일부터 부분휴업에 이어 ‘단협해지, 임금 40% 삭감, 정리해고 500명’을 공표했다. 싸움의 전망을 잃다 그러나 당시 한라중공업노조 9대 집행부는 임금 24%를 삭감하고, 단체협약을 개악하는 등 양보교섭을 대가로 99년 12월 31일까지 정리해고를 유보한다고 합의했다. 98년 10월 출범한… Continue reading [19년 전, 9월] 1999년 한라중공업 점거파업 — 대량해고에 맞서 72일간 공장을 멈춰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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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고에 맞선 98년 현대차 36일 파업

대통령에 오른 김대중은 98년 2월, 민주노총의 타협적 지도부를 노사정위에 끌어들여 유예됐던 정리해고제와 근로자파견제를 도입하는 데 합의했다. 2개월 후 현대차 자본은 1만 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발표했고, 6월 30일에는 4,830명을 정리해고하겠다며 노동부에 신고했다. 우유부단한 노조 지도부, 비타협적인 자본가들 그러나 현대차노조의 김광식 집행부는 부분파업을 반복하며 머뭇거렸다. 이 기간에 희망퇴직으로 5,500여 명이 공장을 떠났다. 7월 16일, 김광식 집행부는 임금 대신… Continue reading 정리해고에 맞선 98년 현대차 36일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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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저력을 보여준 프랑스 68년 5-6월

50년 전, 프랑스에서 거의 1,000만 명의 노동자가 총파업에 떨쳐나섰다. 이 사건은 “노동자계급은 죽었다”, “선진국 노동자들은 더 이상 혁명적이지 않다”와 같은 낡은 관념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전초전과 기폭제 68년 이전에 20여 년 동안 노동자운동이 약하긴 했지만, 68년 5-6월에 ‘폭포수’처럼 쏟아질 물줄기들이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었다. 1967년 가을에 우체국 노동자들이 파업했다. 12월에는 사회복지제도 개악에 맞선 파업이 여러 산업을 마비시켰다.… Continue reading 노동자의 저력을 보여준 프랑스 68년 5-6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