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철도고객센터지부 파업을 지지한다

KN지부와 고객센터지부 파업출정식
9월 26일 서울역에서 열린 코레일네트웍스지부와 철도고객센터지부 파업출정식 장면

{다음은 오늘(9월 26일) 오후 2시 서울역 파업 출정식 때 배포한 유인물 1면 내용입니다.}

“차별을 부수고 싶다”

8월 22일 대전 코레일 본사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코레일네트웍스지부 대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10여 년 [역에서 기차표를] 장당 80원씩, 7000매를 팔아야 겨우 최저임금을 면할 수 있었고, 동료들과 경쟁하며 살아야 했고, 여전히 인원이 부족해 병가나 연차조차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목이 쉬고, 어깨가 아파도 참고 일해 왔지만 비정규직의 현실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 비정규직이 겪는 차별과 무시를 부수고 싶습니다. 여객, 광역, 특송, 고객센터, 주차 등 모든 분야에서 한날한시에 파업에 들어간다면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의 승리파업.”

오늘이 바로 이 승리파업을 만들어가는 첫날이다. 이번 파업은 코레일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보여줄 것이다. 고객이 고객센터로 전화하면 불통이거나 “죄송합니다. 다음에 전화하세요.”라고 답할 것이다. 표를 사려면 자동발매기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주차관리나 KTX특송,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업무 등이 마비되고, 여러 역업무가 차질을 빚을 것이다.

“우리는 철도의 알바”“총알받이”

18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맴돌고 있기에, 코레일네트웍스지부, 고객센터지부 노동자들은 “일 시킬 땐 철도의 얼굴, 월급 줄 땐 철도의 알바”라는 피켓 문구가 자신들의 처지를 잘 대변해준다고 좋아한다.

“우리는 총알받이”라는 말도 종종 한다. 철도 사고가 나거나 철도노조가 파업하면, 고객들의 불만을 최전선에서 다 받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인력감축, 외주화, 민영화(수서발 고속열차) 등 사고와 파업의 책임은 정부와 철도 경영진에게 있는데, 그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총알받이’로만 쓸 뿐 임금인상도 복지확대도 직접고용도 모두 거부해 왔다.

“유사업무가 없다”

코레일 사측은 철도고객센터 업무는 코레일 안에 ‘동종 유사 업무가 없기에’ ‘정규직 대비 80% 임금인상’을 해줄 수 없다고 해왔다. 철도 정규직들이 수십 년 동안 해왔고, 지금도 여러 역에서 하고 있는 고객상담, 민원처리 역할을 인건비 절감, 노동자 통제를 위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떠넘겨 온 것 아닌가?

‘유사 동종 업무가 없다’는 말은 임금인상을 최대한 억누르고, 코레일네트웍스지부 노동자들과 철도고객센터지부 노동자들을 갈라치려는 속셈일 뿐이다.

생명안전 업무인가 아닌가라는 자의적 잣대로 노동자를 갈라치더니, 이제는 유사업무가 있는가 없는가라는 기만적 잣대로 또 갈라치려 한다. 정말 갈라치기 상습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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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들의 파업에 우리가 함께합니다

철도의 모든 업무 하나하나가 맞물려 철도를 움직인다. 기관사, 열차승무, 매표, 수송, 시설, 전기, 차량정비 노동자가 없으면 열차가 굴러갈 수 없다. 마찬가지로 매표원, 광역 역무원, 고객상담원, 주차관리원 등이 없으면 누가 열차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겠는가? 이렇게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기차를 탈 수 있게 일상적으로 노력하는 모든 노동자가 ‘철도노동자’다.

철도 자회사와 비정규직 제도는 철도를 움직이는 우리 철도노동자들과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 단지 정부와 코레일 사측이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 만들어놓은 칸막이다.

그렇다면 모든 철도 노동자는 정규직이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않은가? 정규직 전환이 마땅한데, 저들은 정규직 대비 80% 단계적 임금인상조차 거부한다! 열받지 않을 수 없다.

철도를 함께 이끌어가는 철도노동자로서 당장 힘차게 함께 파업하지 못해서 부끄럽다. 하지만 이번 파업을 현장에서 적극 지지하고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

철도 정규직 차량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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