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민중이 주지사를 몰아내다!

우리가 해냈다고 환호하는 푸에르토리코 민중들
▲ 7월 24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가 사임하자 민중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_연합뉴스)

7월 24일 수요일 밤, 중앙아메리카에 있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거리에서 많은 이들이 춤을 추었다.

푸에르토리코 민중들은 축하할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지난 일요일에 물러나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주지사는 3일 후 사임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푸에르토리코 민중들이 그 주지사를 떠나게 만든 당사자들이다. 산후안(푸에르토리코의 수도) 거리에 모인 민중들이 그를 주지사직에서 몰아낸 것이다. 7월 20일에 320만 인구의 섬에서 수십 만 명이 모일 정도로 푸에르토리코 민중은 최근에 대규모로 싸워 왔다.

그 항의 시위는 거만한 정치인들 사이의 엄청난 채팅 메시지 때문에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와 같은 채팅 메시지들은 시위를 촉발시킨 불꽃에 불과했다.

반란의 불쏘시개

그 지역 전체에서 폭발한 시위의 불길을 만든 불쏘시개는 푸에르토리코 민중들이 수십 년 동안 살아왔던 식민지 상황이었다. 물가는 미국보다 더 높지만 임금은 더 낮다. 이 섬은 사방에 천연 샘들이 널려 축복받았으나, 결국 그 섬의 물들은 미국 본토에서 온 산업들 때문에 오염됐다. 1930년대 미국 정부가 카리브해 식민지에서 시행한 정책들은 미국 회사들이 푸에르토리코에서 향후 80년 동안 모든 세금을 면제받으면서 사업할 수 있게 해줬다. 미국 회사들이 적게나마 세금을 내도록 정책을 바꾸었을 때, 많은 회사가 푸에르토리코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고 오염된 샘들을 남긴 채, 그동안 세금을 내지 않고 번 돈을 가지고 아시아로 도망갔다.

그 결과 실업이 급증하고 정부 부채가 증가했다. 미국 정부는 월스트리트 은행들을 위해 푸에르토리코를 파산시키려고 푸에르토리코의 부채를 구실로 활용했다. 푸에르토리코를 겨냥해 “연방감독위원회”가 구성됐다. 연방감독위원회는 월스트리트 은행들에게 돈을 지불하기 위해 푸에르토리코 정부가 자기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축 정책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푸에르토리코 정치인들은 그들의 제국 주인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 이미 낮았던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의 생활수준은 더 낮아졌다. 서비스가 중단되고 학교와 의료혜택이 감소했다.

허리캐인 같은 투쟁 낳은 허리캐인

그 후, 2017년 9월, 허리케인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했다. 이 허리케인은 카리브해 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력하고 가장 파괴적인 것이었다. 이 허리케인은 긴급구조대가 이미 뼈밖에 남지 않았던 지역을 강타했다.

미국과 푸에르토리코 정부는 주민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전기서비스가 복구되는 데는 1년도 넘게 걸렸다. 아직도 몇 군데 지역에서는 전기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깨끗한 수돗물을 쓸 수 없다. 공공 가로등은 관광지역을 제외하면 빈약하다. 병원에는 의사와 직원들이 매우 부족하다.

약간이라도 복구된 것은 자신과 이웃을 다시 일으켜 세우려고 도운 사람들 덕분이다. 그들은 또한 소위 “재건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부패를 폭로한 사람들이다.

그렇다. 푸에르토리코 민중들은 들고 일어날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었고, 반란을 일으킬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퍼질 수 있는 싸움

푸에르토리코 민중들은 반란을 지속할 이유도 충분히 갖고 있다. 문제들은 단지 주지사 한 명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다. 그 문제들은 푸에르토리코를 식민지처럼 통제하는 정치시스템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미국의 “연방감독위원회”는 푸에르토리코에서 허리케인으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돈을 지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미국 은행들이 돈을 계속 벌 수 있게 해줬다. 그들이 뭐라고 부르든 이것이 바로 식민지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마찬가지로 푸에르토리코의 문제들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비롯된 것이다. 모든 곳에서 노동자들의 생활수준을 떨어뜨려 자기 부를 증가시키는 한 줌 착취계급이 운영하는 체제 말이다. 미국의 모든 부문을 파괴한 모기지 사태를 발생시켰던 미국은행이 푸에르토리코의 모든 부를 빼가고 있다. 같은 미국 은행이 공공 노동자들의 연금 기금을 훔치고 있다.

푸에르토리코 민중들은 반란을 시작했다. 주지사가 사임한 다음날 푸에르토리코 민중들은 거리에서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삶도 똑같은 체제에 볼모로 잡혀 있다. 푸에르토리코 민중들이 반란을 일으킬 때, 우리는 환호해야 한다. 그들은 우리의 형제·자매들이다. 국적이 어디든, 세계 어느 곳에서 왔든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노동자다.

그러나 응원하는 것을 넘어 우리는 그들과 함께해야 한다. 그들은 퍼질 수 있는 싸움을 시작했다. 가만히 앉아 구경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그 싸움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출처: 미국 혁명적노동자그룹 스파크 현장신문 1면 사설, 728

번역: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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