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번역]알제리 노동자들은 계속 투쟁하고 있다

6주 넘게, 알제리에선 대규모 시위와 파업이 이어져 왔다. 많은 여성을 포함해 그렇게 많은 알제리인이 거리에서 자신들의 분노를 표출한 적은 없었다. 무대 뒤에서는 자본가 지배파벌이 나라의 자원을 계속 통제하는 상황에서, 병들어 움직일 수도 없는 노인(전 대통령 부테플리카)이 권좌에 계속 앉아 있는 우스꽝스런 상황을 알제리인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여러 사회계층이 시위에 참가했고, 서로 다른 심지어는 상충하는 이해관계가 표출됐다. 각 사회계층(변호사, 기자, 학생, 이슬람 전사들)이 자기 이해를 갖고 있다. 자본가들은 자기 사업을 지키고, 정치인들은 처음엔 운동에 적대적이었다가 나중엔 시위대에 동의한다고 하면서 상투적인 술책을 부린다.

젊은이의 1/3은 실업자, 공공서비스는 황폐화

하지만 시위는 주로 노동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젊은 노동자든 나이든 노동자든, 취업 노동자든 실업노동자든 말이다. 그리고 학생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그들은 자신들이 ‘나쁜 삶’이라고 부른 것과 생활조건의 악화에 분개했다.
최저임금은 월 150달러[약 17만 원]도 안 된다. 많은 노동자는 그 정도도 벌지 못한다. 알제리 인구의 다수는 젊은이다. 하지만 젊은이의 1/3은 실업자다. 그 결과, 더 나은 생활조건을 열망하는 점점 더 많은 젊은이가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모험을 하고 있다.
알제리는 석유 부국이다. 하지만 이 나라의 공공서비스는 황폐하다. 학교들은 과밀하며, 병원들은 버려지고 있다. 지난 여름, 가난병인 콜레라가 발생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부유한 자본가들은 석유, 가스, 건설, 무역 같은 부문에서 이윤을 계속 뽑아냈다. 이 나라의 자원과 값싼 노동력에 외국 자본가들은 눈독을 들였는데, 알제리 정부는 이 외국 자본가들을 아주 잘 대우해줬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많은 기업에서 파업이 터져 나왔다. 철도, 석유산업, 건설현장과 다른 경제부문들이 크게 타격받았다. 노동자들은 정치적 요구, 임금인상 요구와 함께 “모든 회계장부를 공개하라” 같은 새로운 슬로건도 내놓기 시작했다.

방화광에게 불을 꺼달라고 요청?

이런 시위는 장기집권한 대통령 부테플리카를 이미 내쫓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늙은 수상을 포함해 그자 바로 아래 있던 정치인들이 자신들을 임시정부라고 선포하고 있다. 어떤 인권활동가가 말했듯이 이런 자들한테 변화를 기대하는 건 “방화 미치광이한테 불을 꺼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
현재까지는, 많은 시위대가 만족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구호가 분명히 보여주듯, 시위대는 이 정권과 연결된 모든 이를 제거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탄압의 위협이 점점 더 커지고 있지만, 시위는 지속되고 있다.
시위대가 경계심을 유지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지금 준비되고 있는 이행은 민주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적 술책 뒤에는 군부가 있다.
시위대가 자주 반복해서 “군인과 민중은 형제, 형제다!”를 외치고 있지만, 알제리군 참모총장인 가이드 살라는 정권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심각한 탄압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는 듯하다. 과거에 군대는 서슴없이 시위대에 총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을 한 번 이상 보여줬다.
1988년에 군대는 젊은 시위대 수백 명을 쏴 죽였다. 1990년대에[알제리 내전 기간에], 이슬람주의자들의 학살에 대해 군대는 훨씬 더 심각한 학살로 대응했다. 2001년에 군대는 125명 넘게 죽였다.

노동자의 이익은 노동자만 지킬 수 있다

지금은 저항운동에 직면해 참모총장인 살라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아무도 분명히 말할 수 없다. 시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지지해온 대통령의 절친, 살라가 지금은 변화의 전도사인 척하고 있다. 시위대의 일부가 그를 거부하고 있지만, 그는 자유주의 언론과 시위가 끝나기를 바라는 여러 야당으로부터 지지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이해는 오직 노동자 스스로만 지킬 수 있다. 이것은 [한국에서만이 아니라] 알제리에서도 진실이다.

출처: 미국 <Spark> 1079호 (4월15일)
번역: 국제팀

<노동자의 목소리> 14호 기사(2019년 4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