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알제리 대통령 결국 퇴진 선언, 투쟁에 떨쳐나선 알제리 노동자들


{20년간 장기집권해온 82세의 알제리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5선을 노리다가 4월 2일 결국 사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월 말부터 금요일마다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수십만 명이 거리 시위를 벌였다. 그리고 아래 글이 잘 보여주듯, 노동자들도 정부에 맞서 그리고 정부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노조 관료에도 맞서 총파업에 떨쳐나섰다. 아래 글은 프랑스 혁명적 트로츠키주의 조직 LO의 3월 27일자 기사를 번역한 것이다.}

지난 두 금요일(3월 15일~22일) 사이에도 투쟁은 멈추지 않았다. 수도의 거리는 시위대로 가득찼다. 이제 투쟁은 시위와 파업이라는 리듬을 갖고 전국에서 날마다 벌어지고 있다.
3월 25일, 띠지우주 주에서는 지자체 노동자들과 수도국 직원들, 그리고 주 소속 160개 우체국의 노동자들이 알제리노총(UGTA) 지역지부의 파업 호소에 대거 화답했다. UGTA 띠지우주지부는 현 정부에 대한 반대와 더불어 정권의 충복 노릇을 하는 알제리노총 사무총장 시디 사이드의 사임을 촉구하며 총파업을 호소했었다.
3월 26일(화)에는 방학 중인데도 여러 도시의 거리에 새롭게 학생들이 나왔다.
한편, 3월 26일(화)부터 3일간 공공부문 총파업을 벌이자는 호소가 SNS를 통해 널리 퍼져나갔다. 그러나 투쟁 대열 안의 자유주의적 반대파 진영 그리고 노동자들이 하나의 세력으로 등장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이들은 이런 파업 호소를 비난했다. 그들은 파업을 막기 위해 통일성을 들먹이는 한편 분리하겠다고 위협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3월 26일 파업에 돌입한 노동자들은 물러설 생각이 전혀 없었다. 부이라 주에서는 부이라직물 공장의 여성 노동자들이 행진에 합류했는데, 이 행진에는 알제리우체국, 알제리텔레콤, 무역청의 노동자들 그리고 문화, 사회복지, 전력, 교통, 재무, 고용청 등의 노동자들도 결합하고 있었다. 베자이아 주에서는 삼림감시원들과 농업분야 노동자들이 시위에 나섰는데 여기에는 소액대출관리원 노동자들도 합류했다. 부메르데스 주에서는 소꼬씨드 제약 노동자들이 총파업 호소에 응했다. 수도 알제의 교외에서는 국영차량공사(SNVI) 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하고서 루이바 산업지구에서 시위를 벌였다. 오랑 주에서는 파업 중인 아르죄 항만 노동자들이 “아르죄 항구 기업체 노동자들은 이 운동을 옹호한다!”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 등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그들은 알제리노총을 “수치스러운 노조”라고 규탄했는데, 사무총장 시디 사이드를 ‘저들의 우두머리’라 불렀다.
대통령 연임 반대 투쟁은 이제 바야흐로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다수 노동자들 자신의 문제가 됐다.

번역: 권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