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기고] 한화의 악랄한 노조파괴 공작 이에 맞서 투쟁하는 삼성테크윈지회


2014년 11월 26일, 삼성테크윈이 한화테크윈으로 인수되었을 때 삼성테크윈지회가 설립되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인수 사실을 알게 된 노동자들은 뒤통수 맞는 심정이었습니다.
노조 설립 이후 사측의 탄압으로 집행간부들이 부당해고를 당하고, 사측의 공공연한 모략질로 1년 사이에 많은 조합원이 탈퇴하는 등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그러나 조합원들의 끈질긴 투쟁과 정권교체 분위기에 힘입어 2년 만에 해고자가 복직되고 대표노조 법원판결에서 승소하는 등 조금씩 권리를 쟁취해나가고 있습니다.

노조하면 사원이 아니라구요?

하지만 노조가 만들어진 이후 사측의 탄압은 끊임없이 계속되었습니다. 압수수색을 통해 사측의 조직적인 노조파괴공작을 확인한 창원지검은 지난 1월 14일 회사를 부당노동행위로 기소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한화가 노조를 파괴하기 위해 얼마나 악랄한 일을 자행했는지 잘 나와 있습니다.
고과평가제도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하위고과를 강제배정하고 탈퇴한 조합원들에게는 고과를 몰아주어 연 3~4백만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로 탈퇴를 종용했습니다. 심지어 신입사원보다 연봉이 낮아지는 조합원도 발생했습니다. 또한 의도적으로 조합원들은 잔업과 특근에서 배제하고 온갖 불이익과 차별, 직장 내 괴롭힘으로 탈퇴공작을 해왔다는 것이 검찰수사로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검찰 고소장을 보면 사측이 “금속노조 조합원은 우리 사원이 아니다”라고 적시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20~30년 피땀 흘려 일해 온 우리가 사원이 아니면 누가 사원이란 말입니까?! 정말 피가 거꾸로 솟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단결만이 우리의 힘!

방산업체다 보니 법적인 문제로 쟁의활동의 제약이 많아 안 그래도 힘든 투쟁에 손발 묶인 상태로 노조활동을 하려니 부담은 많고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화는 회사 인수 후 4개의 사업장으로 회사를 분리했지만 우리는 하나의 노조로 뭉쳐 투쟁하고 있습니다. 믿을 것은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 그리고 끈질김이기에 집행부들의 노고에 힘입어 조합원들도 함께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투쟁사업장과의 연대를 통해 우리의 소식도 알리고 더 힘든 투쟁들을 듣고 보며 참여하면서 연대의 힘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화는 ‘신용과 의리’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성공한 조폭스타일답게 회사를 운영합니다. 그래서 말 잘 들어야 인정하고 옳은 가치는 무시하는 행태이다 보니 제대로 돌아가는 한화 사업장이 별로 없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한화그룹 내에 있는 노조들과도 연대해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노동환경 개선 및 악화방지에 힘쓰고도 있습니다.

함께 투쟁해서 함께 승리합시다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났는데도 사측은 노조의 당연하고 상식적인 요구에 무시로 일관하거나 질질 끄는 교섭행태로 신경전을 벌이면서 조합원을 지치게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19년이 되었지만 아직 17,18년도 임·단협이 합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측은 개별교섭을 악용해 어용노조와는 협상을 마무리해 금속노조원들을 고립시키는 방법으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사측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고 있고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투쟁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는 김승연회장 집이 있는 북촌한옥마을에서 상경투쟁도 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투쟁이지만 우리의 요구는 정당합니다. 단결된 힘만 있다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19년 올 한 해도 모든 동지들이 함께 연대해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삼성테크윈지회 대의원 최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