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장신문 기사모음(7호)


이기심

… [화성공장에서] 회사는 불파근거를 없애려고 플라스틱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비정규직노동자들을 강제전적하려 했다. 그런데 화성지회에서는 정규직들의 플라스틱 공정으로의 전환배치에 합의했다. 그래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갈등을 부추기는 꼴이 됐다. 지엠처럼 해고까지 간 상황은 아니었지만,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들어가는 꼴이 된 것이다. 화성지회는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합의했을까?
화성 플라스틱 부장은 이 합의를 근거로 플라스틱의 비정규직 공정이 이미 정규직 공정으로 바뀌었다며, 비지회의 파업을 불법으로 매도했다.
많은 정규직 노동자들도 자본의 탐욕과 이기심을 비판한다. 그런데 정규직들이 비정규직들이 쫓겨난 자리에 들어가는 것은 정당한가?

6일간의 점거파업

회사의 강제전적에 맞선 화성비정규직지회의 6일 간의 플라스틱공장 점거파업이 끝났다. 전적에 동의하는 노동자들은 다른 곳으로 가고, 전적에 동의하지 않는 노동자들은 그대로 플라스틱 공장에 남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회사의 전적 공격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회사가 불법파견의 근거를 없애려고 남아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공장 밖으로 빼려고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미 현대차에서는 23차 하청을 아예 공장 밖으로 빼고 있다.
그러나 화성비지회 조합원들이 투쟁으로 회사의 강제전적을 막아냈다. 강제전적이 아니라, 온전한 정규직화가 필요하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동자의 목소리> 13호, 9월 6일


소중한 현장 노동자들의 목소리

현장 곳곳에 창원지회 조합원 명의로 지엠의 법인분리와 구조조정 공격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법인 분리 반대 취지에 동의하는 현장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펼친 것이다. 이처럼 지침과 무관하게 평조합원들의 자발적인 현수막 게시는 매우 의미있는 실천이다. 지엠 사측은 간부들만이 아니라 평조합원도 함께 움직이는 것을 더 무서워하기 때문이다. 현장이 바로 사측을 강제할 진짜호랑이다!

이런 행동이 왜 벌어졌을까?

군산공장 폐쇄 이후 임단투 과정에서 우리는 제대로 투쟁해보지도 못하고, 많은 것을 빼앗겼다. 그런데도 지엠의 구조조정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스프링도 너무 세게 누르면 튀어오르는 법이다. 더 이상 가만히 참고 당할 수만 없다는 현장의 분노가 하나씩 터져나올 때가 됐다. 그런 마음들을 모아내고, 작더라도 실천으로 옮겨야 우리 분노를 제대로 드러낼 수 있다. 현수막은 그 시작이다. 아쉽게도 며칠 만에 떼졌지만, 그렇다고 노동자들의 바램까지 없어지진 않는다. 지엠이 우리 일자리를 위협하려는 법인분리를 철회하기 전까지 현장노동자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한국지엠이 책임져라!
–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경투쟁

비정규직 군산, 부평, 창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13일 공동 상경투쟁을 벌인다. 1심만 4년 가까이 끌고 있는 인천지법에 항의하는 집회이다. 그리고 청와대와 정부청사 앞에서는 불법파견과 비정규직해고라는 범죄를 저지르는 지엠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도 끈질긴 투쟁으로 노동부로부터 원청과의 직접교섭을 약속받았다. 지엠 비정규직도 끈질기게 압박한다면 원청과의 직접교섭을 통한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노동자의 목소리> 12호, 9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