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파업 — 부품사 노동자들의 파업이 대공장을 멈추게 하다!


현대위아_광주공장_노동자들과_창원공장_노동자들이_위아_창원공장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부품사 비정규직노동조합이 파업을 통해 완성차를 여러 날 멈춰 세웠다. 어떻게 300명 규모의 중소공장 노동자들이 7,000명이 일하는 대공장을 세울 수 있었을까? 현대기아차는 부품사에서 모듈이나 부품을 생산해 재고 없이 완성차 조립라인에 바로 투입하는 일본식 적기생산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역사에도 이런 일은 많다. 1996년 오하이오 주 데이턴의 지엠공장 노동자 3,000명이 파업하자 미국, 캐나다, 멕시코 지엠 공장이 멈췄다. 지엠은 12만5천 명을 휴직시켜야 했다.
또 최근 2009년 3월 말 영국 포드가 “우리가 파산한 부품업체에 자금을 댈 이유가 없다”며 으름장을 놓자, 부품업체 비스테온 노동자들이 공장 세 곳을 점거하고 수익성 좋은 포드 브리젠드 공장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다. 포드는 파산한 비스테온 노동자들에게 퇴직금 2,000만 파운드를 지급하도록 중재할 수밖에 없었다. 적기생산방식이 노동자들의 파업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누가 이들을 싸우게 했는가?

최저임금이 이들에게는 최고임금이었다. 계약해지와 높은 노동강도 그리고 비인간적인 노동조건이 만연했다. 자본이 강요한 이런 열악한 노동조건은 노동자들을 노동조합으로 불러 모았다.
3년된 노동조합도 있지만 대부분은 신생 노조다. 이들은 다른 지역의 같은 부품사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을 만들어 싸우자고 호소하고 조직했다. 성과가 있었다. 창원공장에서는 5개 공장이 있는데 1공장을 시작으로 가장 큰 3공장에서도 노조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지역과 사업장만 다를 뿐 똑같은 자본에 똑같이 착취당하는 하나의 노동자였다.

더 크게 연결되고 있는 노동자계급

부품사노동조합은 납품단가 후려치기를 통해 현대기아차가 자신들의 임금과 노동조건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저임금, 열악한 노동조건의 주범으로 현대기아차를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납품단가 후려치기는 거의 모든 자본이 즐겨 쓰는 방식이다. 납품단가를 이용해 하청의 하청 그리고 그 하청에 있는 노동자들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이들 대자본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자본은 여러 가지 수단을 이용해 이처럼 수십만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통제하고 있다. 수십만 노동자가 대자본의 탐욕 때문에 신음하는 것은 고통스런 문제이지만, 그 문제 속에는 해결책도 들어 있다. 수십만 노동자가, 더 확장한다면 수백만 노동자가 조직되고 연대할 수 있는 물질적 조건을 자본가들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광주공장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