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금속노조 웰리브지회 노동자들, 두 차례 파업으로 단결의 힘 확인하다!


9월 11일, 웰리브지회가 첫 파업의 포문을 열었다. 그동안 임금과 노동조건이 계속 하락한 것에 맞서기 위함이었다. 11일 첫 파업으로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힘을 확인했기에, 14일에는 8시간 전면 파업으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웰리브 노동자들은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급식, 수송, 매점, 목욕탕 등 조선소 노동자들의 복지를 위한 분야에서 일한다. 지난 5월, 조선소 내 19개 식당에서 급식 노동자들이 대거 노동조합으로 뭉쳤고, 이에 통근버스를 담당하는 수송노동자들도 노조 가입에 가세했다.

더 이상 빼앗기지 않겠다

이렇게 투쟁의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된 것은 지난해부터 더욱 더 노골화된 사측의 공격 때문이었다. 배 짓는 하청노동자들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웰리브 노동자들도 최저임금 인상과 동시에 기존에 받던 상여금이 최저임금 속으로 녹아 들어갔다. 사측은 토요일을 유급휴일로 하는 ‘토요 유급제’도 함께 없애버렸다.
특히나 수송 분야의 노동자들은 차량 운행을 위해 필수적인 휴게 시간조차도 보장받지 못하고, 사실상 노동시간을 더 늘려가며 모자란 임금을 채워야 했다. 전반적으로 노동자들의 노동강도는 더 높아지고 있는데 실질 임금은 뚝뚝 떨어졌다.

‘우리, 이렇게 뭉칠 수 있구나!’

파업을 준비하는 동안, 노동자들은 틈틈이 휴게시간마다 함께 모여 ‘파업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익혔다. 점심시간에는 조선소 노동자들에게 배식해 주며, 곧 있을 자신들의 파업에 연대해 주고 지지를 보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매주 화요일마다 각 식당을 돌며 노조가입을 위해 선전전을 진행해 오던 하청노동자들도 웰리브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적으로 알려내고 힘을 보탰다.
파업 당일, 예정된 집결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졌는데도, 파업참여자들은 신속히 모여드는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서로 힘을 북돋아주었다. 야드를 걸어 나가는 웰리브 노동자들의 파업행렬을 배 위에서 바라보던 노동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여주고, 투쟁가 박자에 맞춰 박수를 보내주기도 했다.

사측이 가장 두려워할, 단결의 힘

파업 행렬엔 웰리브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들과 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했다. 그들은 아직은 소수지만, 현장을 흔들며 계속해서 투쟁을 퍼뜨려나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노동자들의 단결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사측에게 유일한 무기는 ‘대우조선끼리, 웰리브끼리’, 또는 ‘정규직들끼리, 하청들끼리’를 조장하며 노동자들이 서로를 가르고 갈라 결국에 고립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반대로 말해, 결국 사측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것 또한 이런 단결과 연대의 힘이 점점 커져나갈 가능성, 투쟁의 에너지가 퍼져나갈 가능성에 있다.

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