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지엠 진짜사장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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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은 노동부가 한국지엠에 불법파견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고 시정명령한 마지막 날이다. 그러나 지엠자본은 법적 검토 중이라는 하나마나한 입장만 되풀이하며 시정명령을 거부했다.
경영이 어려워 구조조정까지 한 상황에서 정규직 전환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단다. 정부를 협박해 8,100억 원의 세금을 뜯어내고, 현장을 협박해 1조 원의 비용을 절감한 지엠이 232여억 원(774명×3,000만 원)이 없어서 정규직 전환을 못하겠다니 지나가던 개도 웃을 일이다.
그 대신 77억 원(774명×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겠다고 한다. 수천 명의 비정규직을 불법으로 착취하고도 벌금으로 대체할 수 있는 나라. 기업이 어렵다고 하면 수천억 원이라도 펑펑 퍼주는 나라에서 지엠이 노동부 시정명령을 무시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한국지엠 사장실 농성투쟁

한국지엠 비정규직 3지회(군산, 부평, 창원)는 노동부 시정명령을 거부하는 지엠을 압박하기 위해 7월 초 집중투쟁을 준비했다. 우리의 투쟁대상은 법원과 노동부조차 진짜사장이라고 인정한 한국지엠 원청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7월 9일부터 한국지엠 본관 사장실에서 해고자 복직과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을 내걸고 진짜 사장 면담 투쟁에 돌입했다. 그러나 끝내 카젬 사장은 나타나지 않았고, 사장실은 자연스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이 되었다. 본관 앞에서는 3지회 조합원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현장순회를 했다. 지엠도, 정부도 비정규직을 유령 취급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온 공장을 휘저으며 투쟁 소식을 알려냈다.
부평 동지들은 1주일 내내 8시간 전면파업을 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전전, 집회, 현장순회 등을 진행했다. 창원에서도 날마다 부분파업을 하고 현장순회와 선전전을 했다. 해복투 동지들은 영업소, 도청, 시청 앞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자발적으로 조를 짜서 본관 철농도 진행했다. 사장실 농성장 안에서도 소자보 인증샷 퍼트리기, 대자보 붙이기 등을 통해 투쟁소식을 널리 알렸다.

악랄한 지엠자본에 브레이크를 걸자

어느새 사장실 농성투쟁이 1주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 지엠의 입장 변화는 없다. 오히려 농성자들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한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농성자 1인당 날마다 200만원씩 벌금을 내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당장 부평 2공장이 1교대로 전환되면서 수백 명의 비정규직이 추가로 쫓겨날 처지다. 이대로 가면 모든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서가 아니라 모든 비정규직을 해고해서 비정규직 없는 공장이 될지도 모른다. 정비사업소 외주화와 창원공장 노동강도 강화 및 물량축소도 계속 진행형이다.
이 악랄한 지엠자본에 브레이크를 걸고자 한다면 지금 가장 절박하며, 끈질기게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고립되지 않고, 꺾이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사장실 농성 투쟁을 현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부평공장 조립 4거리에도 추가로 천막을 설치했다. 이 거점을 비정규직 3지회뿐만 아니라 정규직, 사무직 활동가들의 진지로 구축하자. 그렇게 하나로 뭉쳐야만 함께 살 수 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