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현대차 — 모두의 목숨을 담보로 이윤을 생산하다


테슬라사고1
3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의 폭발사고
테슬라사고3
5월 9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S의 폭발사고

현대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신차인 소형SUV 코나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지난 4월 25일부터 양산을 시작한 코나 전기차도 사전예약을 초과달성했고 고객 인도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5월 19일 현대차 울산 1공장에서는 믿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공장 안에서 코나 전기차(프로젝트명 OS EV)의 배터리가 폭발한 것이다.

불안정한 현대차 전기차의 배터리

테슬라의 전기차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사망사고를 기록했다. 모두 충돌 후 배터리 발화로 탑승자들이 사망했다. 가장 높은 전기차 기술력을 가진 테슬라의 충격적인 배터리 발화사고는 전기차의 배터리 안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런데 후발주자인 현대차의 전기차는 안전할까. 이번 코나 전기차의 폭발 사고는 의문을 확신으로 바꾸기에 충분하다. 부랴부랴 원인파악에 나선 현대차는 사고의 원인이 ‘배터리 내부에 연결된 커넥터 미삽입’이라며 납품업체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폭발사고는 배터리가 안정화되지 않았다는 소문을 사실로 확인시켰을 뿐이다.

전기차 배터리의 심각한 폭발 위험성

공장을 가득 메운 연기와 어찌할 바를 몰라 일반소화기를 뿌려대던 관리자들은 전기차 배터리의 폭발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전기차의 리튬이온배터리는 강력한 발화물질과 산소를 공급하는 산화금속을 포함하고 있어 한번 폭발하면 다 터질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배터리가 폭발하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까지 말한다.
미국에선 지난 5일 작은 전자담배의 폭발로도 사람이 죽었다. 스마트폰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뉴스도 심심찮게 나왔다. 그런데 이보다 몇천 배, 몇만 배 많은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가 폭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나.

이윤을 위한 철저한 언론 통제와 사고 은폐

현대차는 이번 사고의 위험성을 철저히 숨기고 있다. 언론기사는 찾아보기도 힘들다. 적극적으로 위험을 알리고 철저한 배터리 안정성 확보를 요구해야할 노동조합도 사실을 은폐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심각한 위험을 직접 확인했는데도 말이다.
이윤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자본주의 체제는 생산노동자의 목숨은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전기차를 운행하는 구매자들의 목숨도 하찮게 여기고 있다. 폭발사고가 외부에 알려지면 심각한 손실을 입게 될 것이 더 두렵기 때문이다. 이것이 자본가들의 태도다.

 

윤용진